연재글 쓰면서 찍은 플레이 영상 가져와봤음. 연재글 읽는 시간에 맞추려고 플레이 타임을 최대한 단축해봤다. 영상 틀어놓고 연재글 읽으면 총 소리, 환기구로 들어가는 소리 등 효과음이 적당한 타이밍에 나오지 않을까 해서 올려봤는데 읽는 속도랑 동영상 속도랑 싱크 잘 맞는지 댓글로 피드백을 주면 매우 감사하게슴







저번 이야기 - 튜토리얼 올렸는데 누가 짤 안보인다 그러더라. 나한텐 잘 보이든데 ㅠㅠ 근데 연재글 묻혀서 짤 테스트 도와줄 사람이 없음

이번 화도 짤 종범이면 누가 말좀 해주셈 젭라






튜토리얼을 끝내면 이상한 방에 들어오게 된다. 상자가 수북하게 쌓여있고 소파와 벽난로가 보임






e 누르면 자리에 앉게 되고






벽난로의 요정과 대화를 할 수 있다!






[불꽃]


불꽃이 산 자를 향해 울부짖는다.




*임무*

"최근에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몇 차례 제기되었다. 시내의 한 집에 [좀비]들이 몰려있는 모양이더군."

불꽃이 말한다

"출동해서 나가시는 문의 위치를 알려드리고 오도록."

[새로운 임무가 열렸다]




[좀비]

"약물 과용으로 죽는 사람들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곳에 걸리게 되지. 그들이 가진 [불꽃]은 다시 내게 돌아오지 않아."

방이 살짝 더워졌다.


"약물 과용이라... 꽤나 참신한 자살방법이더군. 생각도 못했어." 불꽃이 말한다. "죽는 순간을 포착하기가 힘들단 말이지."




[불꽃]

"난 매일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그들이 가진 불 말이야." 불꽃이 말한다.

"불꽃을 나눠받은 사람들은 각자 살아가고 성장한다. 물론 그들이 가져간 불꽃도 같이 성장하지. 그리고 그들이 생을 마감할 때가 되면 나는 다 자란 불꽃을 돌려받는 거고. 그런데 말야... 최근 이런 대출 과정의 빈틈을 발견한 사람들이 있어. 교묘하게 감시망을 [빠져 나갔]더군..."


[신용 불량자들]

"약물 과용... 자살... 감전... 요즘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해. 사람들이 죽는 이유도 너무 많아졌고, 이젠 나눠줬던 불꽃을 회수하기도 힘들 지경이야. 그런 사람들은 이곳, 이승과 저승 사이에 끼어서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지. 내가 빌려준 불꽃을 상환하지 못했으니 대출계약도 아직 끝난게 아니거든." 흥분한 불꽃이 몸집을 부풀리더니 반짝 타오른다.


"그래서 널 고용한거야."






그렇다. 게임 내에서 [좀비]들이란 아직 대출금 원금도 상환하지 못한 채 이자에 허덕이다 죽어가는 이 시대 평민들, 소위 말하는 "흙수저"들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마치 빚 대출에 허덕이는 헬조선의 하우스 푸어들이 생각나서 연재글을 쓰는 동안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남 걱정할 때는 아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미쿸의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도 문득 들었음 ㅠㅠ

그러고 보면 이웃 섬나라에 사는 짱구네 집은 만화 나온지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대출금이 32년 그대로 남았냐 얘네도 원금은 손도 못대고 이자만 갚아나가다 죽을 운명인듯 ㄷㄷ






우리의 임무는 [불꽃]을 갚지 못한 자들을 찾아가서 [채권추심]을 하는 것이다. 말이 좋아 채권추심이지 빚쟁이가 고용한 청부업자라고 보면 됨. 세상이 이렇게 각박하단다. 그런 각박한 세상을 아름답게 포장하는게 법률 용어고. 법은 약자의 편에 서지 않는다. 중립을 지키는 척 하면서 은근히 강자 쪽으로 무게추를 기울이지.






흙수저 티 난다. 세상에 대한 불평은 그만 쏟아내고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러 가자. 민원이 계속 된다면 공무원과 우리 조직의 유착관계가 경찰의 귀에 넘어갈 지도 모르니 이런 더러운 일은 우리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자동차를 살펴보면 무기를 선택할 수 있다. 아직은 무기가 하나밖에 없지만 앞으로 늘어나겠지. 그나저나 주인공은 청부업자 주제에 클래식한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저건 얼마나 할까?






문 너머를 살펴보니 좀비 하나가 등을 돌리고 앉아있다. 옷을 보니 근접공격을 하는 일용직 노동자인듯 하지만 섣불리 총을 썼다가는 옆방과 윗층에 사는 세입자들이 민원을 제기하며 벌떼처럼 달려들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하자.






일단 환풍구를 통해 시야가 닿지 않는 다른 곳을 살펴보기로 하자.






변기를 보니 문득 좀비도 똥을 싸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지금까지 영화나 게임에서 시체를 뜯어먹는 좀비들은 많이 봤는데 정작 먹은걸 배설하는 장면은 한 번도 못봤음 ㅇㅇ

아는사람 있으면 좀 알켜주셈






3층에는 검은바지 혼자서 사는것 같다. 상대는 권총을 들고 있으니 섣불리 밝은 곳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3층 세입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소음이 발생했다. 2층 세입자들이 이 소리를 듣고 조용히 넘어갈 리가 없다. 이 글을 읽는 고갤럼들은 밤 아홉 시 이후에는 집안에서 총 소리를 내지 말도록 하자. 이웃 주민들에게 민폐가 된다.






일단 집 안의 불을 끄고 아무도 없는 척을 해보자.






노련한 2층 주민들은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다. 안에 있는걸 다 안다는 듯이 벌떼처럼 우루루 몰려온다.






결국 원치 않는 유혈사태를 야기하고 사건 종료.






이번에 신고된 민원사항이 발생한 1층으로 내려왔다. 허위 신고자가 금수저를 문 채로 공무원들의 분주한 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있다.






재수없으니까 죽창 한방!






옆방에는 자식 교육 잘못시킨 부모가 있다.






아이에게 싸가지보다 금수저를 먼저 물려준 죄로 각각 죽창 1대를 선고했다. 고갤럼들은 금수저든 흙수저든 자식새끼한테 수저 먼저 물려줄 생각 하지 말고 싸가지부터 물려줄 생각을 하자.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불지옥반도에서 자식을 낳지 않는 거지만.






조별과제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혼자 수업을 땡땡이친 고갤러가 건물 외벽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노크로 녀석을 유인하고






사랑의 매를 날려준다. 부모 등골 뽑아서 대학을 보내놨더니 수업을 땡까?






시내 민원 발생 현장의 정리가 끝났다. 출장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본부로 돌아가자.






이 게임의 또 다른 디테일, 불빛이다.






이렇게 문을 닫으면 문 뒷편은 어두컴컴한데






문을 열면 빛이 들어간다






현장에서 농땡이 깐다고 야근수당 더 쳐주는거 아니다. 신속히 귀환하도록 하자.






출장 보고서


민원 해결 소요시간 : 1분 34초

이의 제기 건수 : 0건

해결된 민원 건수 : 8건

민원 해결 비율 : 100%

재민원 처리 건수 : 0%


등급 : ★☆




오늘의 교훈 : 아홉시 넘어가면 알아서 조용히 합시다.

by 좀맹구 2015. 10. 9.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