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 연재작가가 억지설정 끼워넣다가 결국 두 형제가 고삼을 잡으러 가게 되었다




아버지의 병에 쓸 약을 구하러 가는 형제. 아직 어린 나이지만 듬직한 형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동생은 바닥만 보고 딴청피움





의사인지 촌장인지 둘 다인지 알 수 없는 노인네의 집을 나와서 길을 내려가면 누군가 한가로이 쉬고 있다.





아버지, 의사양반은 이미 알던 사람이니 이 둘을 제외하면 처음 만나는 외부인이다. 우린 상대를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알려야 한다.





-형 : 아버지가 아프시다. 약재를 구하러 가야한다. 길을 비켜달라.


-??? : 쥐새끼 한마리도 보내지 말라는 군사의 명이다! 보내줄 수 없다!





고개를 젓는 각도를 보아하니 장판교의 장비와 같이 마음을 굳게 먹은듯 하다. 심술보가 고갤러급 ㄷㄷ





말이 통하지 않으니 도저히 지나갈 자신이 없다. 다른 길을 찾아보자.





하천을 통해 가려고 하는데 동생의 표정이 불편해보인다.





-형 : 그래, 그날의 일 때문에 물이 무서운건 이해해. 그렇다고 아버지까지 잃을 순 없잖아?


-동생 : 그야 그렇지만 도저히 용기가 안난다고...





-형 : 걱정할거 없어. 형 팔뚝만 잘 잡고 있으면 돼.





-형 : 헤엄은 내가 칠테니까





-동생 : 그...그래도 무섭다고... ㅠㅠ


-형 : 아 씨발 됐어 때려쳐! 나 혼자로도 충분해!


형의 표정에서 깊은 빡침이 묻어나온다.





한시가 급박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동생의 어리광을 받아줄 수만은 없는 노릇. 형은 힘들지만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고





동생은 용기를 내어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성공한다.


-동생 : ...기뻐, 형.


-형 : 응?


-동생 : 나는 살고싶어! 형과 함께!!





-형 : ......고맙다 동생아.


-동생 : 뭐, 뭐야 갑자기. 두려움을 이길 힘을 준 건 형이잖아.


-형 :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가르쳐 준 건 너다, 동생아.


-동생 : 형! 저길 봐! 굉장한 석양이야!


-형 : 아아... 정말이야... 마치......................................


성장통, 그것은 소년에서 남자로 거듭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인 것이다.





그렇게 강을 헤엄쳐 갔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얽혀있는 나무뿌리를 타고 벽을 오르는 형제. 그리고 그 위로 아까 길을 막았던 심술쟁이 고갤러가 지나간다.





마을로 통하는 문을 걸어잠그는 고갤러. 뭐 이런 놀부심보가 다있어?





고갤러_덩실덩실.jpg





-형 : 어쩔 수 없다. 저쪽으로 간다!


-동생 : 저쪽 어디로? 갈데가 없는데?


-형 : 가라면 갈것이지 너희 핫산놈들은 말이 너무 많아!





형의 닦달에 못이겨 절벽을 오르는 동생. 돌과 돌 사이가 자기 키보다 더 먼것 같지만 원래 닌자액션게임은 그런거 따지면서 하는거 아님.





-형 : 이번엔 저쪽이다!


형은 어쩐지 마을의 지리를 훤히 꿰뚫고 있는듯 하다.





닌자액션게임이니 이정도는 별로 어렵지도 않다.





닌자액션게임이니 마을로 들어와서도 정상적인 길로는 안간다. 의심받을 짓만 골라서 하는 형제.





줄사다리까지 등장





원래 약이라는 것은 이렇게 개울도 건너고 암벽도 올라가고 담벼락에 매달리고 줄사다리 타고 지붕 위를 걸어서 닌자질 해와야 된다. 고생해서 얻질 않으면 약효가 없거덩.





그렇게 오랜만에 땅을 밟고 이제 좀 편히 가려나 했는데 고갤러 재등장 ㅋ...





이 시간에 지 할일 없어서 남 일 방해나 하고 다니시는 분 직업이...??





또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쇠창살 간격이 넓어보여서 들어가보려 했으나 형은 몸이 너무 굵어서 못들어간다.





하지만 동생은 진입 성공. 레버를 돌리면 문이 올라가고 야수의 봉인이 풀린다.





-고갤러 : ???


야생의 댕댕이이(가) 나타났다!!





화들짝_놀란_고갤러.jpg





댕댕이_정의구현.jpg





따라가 보면 겁에 질려 ㅂㄷㅂㄷ 떨고있는 고갤러를 볼 수 있다. 한동안은 우리 길을 막지 못할것 같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보려 하지만 문이 잠겨있다. 그 옆에 있는 노인네는 자고있음.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다른 길을 찾는다.





우연히 떼껄룩과 놀고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아직 철이 덜 든 동생은 여기에 관심이 쏠려서 지금 뭐가 급한지 상황판단이 안됨.





-동생 : 한번 안아봐도 돼요?


-남자 : ㅇㅇ





쿼터뷰에서도 긔여운 매력 발산해주시는 갓냥이.





하지만 형이 안아보려고 하면 싸대기를 후려갈긴다.





뭐 별로 한것도 없는데 왜케 힘들지 ㅡㅡ 약초를 구하려면 이 강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올라가 있다. 지키는 아저씨는 또 졸고 있음. 이 마을 사람들에게도 잠을 쫓을 약이 필요해보인다.





형이 다가가서 깨워보지만 아저씨는 손사래를 치며 다시 잠을 청한다. 왠지 세상이 나를 왕따시키고 있는것 같다.





-동생 : 에이 씨 비켜봐!


동생에게 뭔가 좋은 생각이 있는듯.





수둔!





스!





프!





라!





이!





트!





샤!





워!





진짜 누구랑 스프라이트 샤워를 즐기는 꿈이라도 꿨나? 아저씨가 화를 안낸다. 잠이 깬 아저씨는 형의 이야기를 들어주고는





드디어 문을 열어준다.


의사양반 집에서부터 코딱지만한 마을 하나 지나 여기까지 몇걸음 되지도 않는 거리인데 무슨 마라톤 풀코스 뛴듯한 기분이다.





이 다리를 건너면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또 어떤 쌍놈새끼가 나타나서 형제를 방해할까?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다음편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고갤럼 하나때문에 빙빙 돌아서 왔더니 존내 힘드네 ㅅㅂ 댕댕이랑 갓냥이 동시에 안나왔으면 때려칠뻔

by 좀맹구 2014. 9. 28. 0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