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 놀부심보를 가진 고갤러를 만나서 출발부터 일이 꼬였음. 몇걸음이면 될 길을 멀리 돌아서 왔다.





계속 이어지는 시골풍경. 흔들의자에 노파가 앉아있다.





형이 할매에게 길을 물어주면 친절히 대답해준다. 이 게임 시작하고 나서 물어보는거 제대로 대답해주는 사람 처음만남





답례의 표시로 약간의 즐거움을 선사해 드리자. 동생으로 액션키를 누르면 의자를 흔들 수 있음





이번엔 맞은편 집에서 마당 청소하고 있는 아줌마한테 가보았다. 동생으로 말을 걸어볼라니까 빗자루 뺏어서 장난질이나 하고있음. 이놈 머릿속엔 이미 아버지 생각따윈 잊혀진지 오래인것 같다.





형이 마당을 쓸어주며 정보를 캐내보지만 이 아줌마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길가에서는 한 꼬마가 공을 갖고 놀고있다. 골대를 보니 농구같다.





가까이 가서 무력으로 공을 뺏을 수 있다.





형에게 패스





골 들어감 ㅇㅇ


꼬맹이라 캐낼만한 정보는 없어보인다.





빗자루질 하던 아줌마 옆으로 돌아가보면 수상한 문이 있다. 형이 가까이 가다가 갑자기 손사래를 치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걸 보면 변소인듯 하다.





동생이 문을 두드리면 안에서 어떤 아저씨가 소리를 지른다.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추리를 해 보자면 여긴 화장실이고 이 안에는 누군가가 볼일을 보고 있다. 그것도 큰걸로. 우리 볼일은 없는것 같으니 가던 길을 가기로 한다.





이번에는 화단을 손질하는 아저씨 발견. 형이 다가가서 길을 좀 물으려고 하지만 입도 떼기 전에 아저씨가 먼저 역정을 낸다. 아니 바쁘면 바쁘다고 말로 하면 되지 왜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요?





기가 죽기는 개뿔 ㅋ 동생이 가서 응딩이 찰싹! 때려줌





이 마을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불친절하고 쓰잘데기가 없는지 모르겠다.





화가 나니까 우리도 복수를 해야된다. 우물에 침이나 뱉고 가자.





별 볼일 없는 마을이라 별 정보도 없는데 문은 별 쓸데없이 무겁다. 둘이 힘을 합쳐서 밀어서 잠금해제.





강가에 악기를 연주하는 노인네가 있다. 동생이 가서 연주를 해보는데 꽤나 실력이 좋아서 노인이 놀람





하지만 형새끼 연주는 지랄맞아서 쳐웃음. 떼껄룩부터 악기까지 한결같이 형편없는 세상이다.





이렇다할 정보는 얻지 못했다. 혹시나 술주정뱅이가 뭐 풍문으로라도 들은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봤지만 역시나 그는 아는게 없다.





동생 데려다가 말을 붙여보면 중요한건 안물어보고 술을 냅다 뺏어서 쳐먹고있음 ㅡㅡ 애가 엄마가 없나? 가정교육이 왜케 잘못됐죠??





엄마가 진짜로 없으므로 딱히 할 말은 없다. 쓰레기같은 마을을 벗어나면 가을소풍 느낌이 나는 오솔길이 나온다.





추수를 막 끝낸듯한 들판. 그러고보니 좀있으면 스팀 추수감사절 세일하겠네 ㅡㅡ 내 지갑...


자세히 보면 멀리서 개 한마리가 뛰어오고 있다.





만약에 동생 혼자 내려갈 경우 동생이 개에게 공격을 당한다.





그리고 죽음...????


개뜬금없이 사망





동생으로는 안되니 형을 내려보내자.





주금





둘을 같이 내려보내면





차례대로 죽는다 ㅡㅡ





이런식으로 가장자리에 서서 액션키를 누르면 소리를 지르거나 휘파람을 불어서 개의 주의를 끌 수 있다. 그 틈에 나머지 한명이 안전한 곳으로 올라가야 된다. 세상에 개도 못때려잡는 게임이라니... 세계관 자체가 고갤러의 세계인듯





뭐 어쨌든 싸워서 이길 수 없는 개는 싸우지 않고 통과하면 되고, 나무뿌리를 타고 올라가서





징검다리를 뛰어넘고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장애물도





밧줄을 내려서 넘어가고





암벽등반까지 마치면





이런 곳이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거대한 쳇바퀴가 있고 왼쪽에는 토끼들이 뛰어놀고 있다.





이렇게 누가 쳇바퀴를 굴리면 다리가 내려간다.





동생이 쳇바퀴를 돌리는 동안 건너편에 있는 양을 들어다 옮기는 형. 양을 들어올리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이길래 양 세마리쯤 가져다 다리 끝에 놓으면 다리가 눌려서 고정되지 않을까?





그런 일은 없어





이렇게 양을 쳇바퀴 안에 올려놓으면 지가 알아서 굴려준다. 한마리만 올려놔도 다리는 내려간 채로 있는데 필자는 안정적인걸 좋아하므로 양을 한마리 더 얹어주고 가겠음





그러고 보니 반대쪽에 토끼 사육장이 있던걸 깜빡했네





동생으로 가까이 가서 액션키를 누르면 이렇게 토끼 귀를 잡아서 들어올린다. 겉으로는 아플것 같아도 원래 토끼 저렇게 드는거라고 함. 형은 가까이 가서 액션키 누르면 워이~ 워이~ 하면서 토끼 몰이만 한다. 아까 떼껄룩의 반응도 시원찮더니 아무래도 형은 동물하고는 별로 안친한것 같음.


가만히 관찰을 해 보면 검은 토끼 네마리가 도망가고 흰 토끼가 쫓아가는 모양새. 이걸 가지고 주변에 토끼를 나눠서 몰아넣거나 특정한 모양을 만드는 식으로 도전과제를 만들어 뒀을것 같지만 연재한다고 시끄럽게 떠벌리고 속도가 너무 느린것 같아서 일단은 스킵했음. 스토리에 꼭 필요한 요소라면 나중에 다시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토끼에 대한 관심은 일찍이 접어두고 형제는 다시금 발걸음을 재촉한다.





절벽길을 아슬아슬하게 옆걸음으로 지나가는 형제. 저 아래로 아까 개를 피해 지나온 들판이 보인다.





절벽길을 거의 다 돌면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난다. 길을 따라 조금만 앞으로 가면 이렇게 생긴 어... 이걸 뭐라고 해야되나 오우거? 트롤? 아무튼 거인이 울고 있다.


허름하긴 하지만 나름 천쪼가리로 중요부위는 가리고 있고, 조잡하긴 하지만 탁자와 의자, 수저와 그릇이 있는 것을 보니 원시적으로나마 문명화된 생활을 시작한 생물로 보인다.





-형 : 어... 저기... 이봐요! Hello? Hola? வணக்கம்? cao ni ma? こんにちは! 


여러가지 언어로 대화를 시도해보는 형.





단순히 인기척 때문인건지, 형이 한 여러가지 말들 중 뭔가를 알아들은건지는 몰라도 거인이 울음을 그치고 형제를 바라본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 다가오기 시작하는 거인


동생을 보호하려 앞으로 나서보지만 전혀 상대가 될 것 같지 않은 형


과연 형제의 운명은...?


by 좀맹구 2014. 9. 28.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