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 버그나서 챕터 처음부터 다시 했음 씨발 그딴거 말할 기분 아님




공략 보는거 그닥 좋아하는편은 아니라 혼자 답 찾을라고 거의 두시간을 헤맸다. 근데 도저히 힌트가 안보여서 연재를 위해서라도 구글링을 좀 해봐씀.


-구글 : 고갱님 그거 버그시구여 ㅎㅎ 세이브 포인트에서 재시작 하는거로는 해결 안댐 ㅋ 챕터 처음부터 다시 하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다른 방법이 없어서 챕터2 처음부터 다시시작함





이번에는 트러리 안사라지고 제대로 들어왔다. 누가 쫓아올까봐 걱정이 되는지 바깥 문을 닫는 트러리.





??? 아니 님이 왜 여깄음??





그래 ㅅㅂ 처음 만났을 때 쳐울고 있길래 바로 침대랑 식기류 갯수부터 관찰했는데 역시 혼자가 아니었다. 예리한 관찰력이지만 나는 게임 밖의 인물이라 그때 저지를 하지 못했음 ㅠㅠ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





-??? : 닥쳐!!!


그래 말 한번 잘했다.





근데 가까이서 보니까 이 아저씨 덩치가 장난이 아님;;





에그머니나! 아니 왜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요??





뭐라고 손짓을 하는 트러리. 근데 뭔소린지 알지도 못하겠고 카메라 시점때문에 정확히 뭘 가리키는지 볼 수도 없고 전혀 쓸모가 없다. 아프리카 어디 찌아찌아족 말로 욕같은거 더빙했어도 별 차이 없을듯.





형제는 멍청하지만 고갤러는 멍청하지 않다. 비록 트러리가 정확히 뭘 가리키는지 볼 수는 없었지만, 이미 다른 게임을 많이 해봐서 대충 어떻게 해야 될지 짐작은 간다.


지금까지 저정도로 큰 레버는 많이 봤는데 동생은 힘이 약해서 한번도 당기지 못했다. 경험적 사실에 의거하여 동생새끼는 이번에도 레버를 당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형이 레버를 잡는다. 동생은 사지로 보냄 ㅋ





트롤이 등장할때 사슬 네개 중 하나를 부수면서 등장했다. 4에서 1을 빼면 몇? 비로소 천하가 솥발처럼 셋으로 갈라져 안정적인 형국이 되었으나, 평화를 미워하는 악의 무리가 이를 가만히 볼 리 없지. 트러리 돌격!




이렇게 된거 이판사판이다. 다 때려쳐! 남은것도 부셔버리자. 동생이 가까이에 있으면 트러리가 근접공격을 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 트러리가 돌진 모션을 취함.





사슬 네개 다 끊고 레버를 당겨보면 저 문이 열린다. 설마 열려있는거 빤히 보이는데 오겠어? 싶었는데 진짜로 달려듦;; 역시 잠입액션게임이라 암벽타고 열쇠 훔쳐오는데 중점을 둔다. 보스전은 잠입이고 뭐고 없이 쉽게 만든듯.





구덩이에 빠지면 안떨어지려고 버틴다.





그걸 굳이 떨어뜨리려는 형새끼 인성 수준;;





동생이 보고 배우잖니 ㅡㅡ


아무튼 이렇게 형제가 한명씩 손을 대면 트러리가 놓쳤다가 다시 벽을 짚는다. 형제가 동시에 손을 대도 트러리는 벽을 놓쳤다가 다시





▶◀


못잡음





고의 트롤러 신고해서 정지먹이면 원조 트롤이 반가이 맞아줌.




바깥에서부터 역광으로 비치는 햇살


어둠->빛, 부정->긍정, 암울->희망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


그리고 땅애 비치는 그들의 맞잡은 손 그림자


정말 진부한 영상연출이지만 고갤러에겐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아이러니하다. 감독은 이 장면을 통해 주제도 모르고 쓸데없이 눈만 높은 고갤러들을 비판하며, 분수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사랑하라는 교훈을 주고 싶은게 아닐까? 트롤은 트롤끼리 이쁜사랑 하세여





이제 급한 일이 마무리 되었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 따져볼 시간이다. ㅅㅂ 계약 내용에 이런일 시킨다는 말은 없었잖아!!





이런 일 안시킨다는 말도 없었다 트럴... 저기로 가라 츄럴...





억울하다. 하지만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다. 구두계약도 아니고 바디랭귀지로 합의한 내용인데다 증인도 없음. 따지고 싶어도 따질 수 없으니 갈 길 가자. 좋은일 했으니 언젠간 복을 받겠지.





그 시각, 의사양반의 집.





-의사양반 : 많이 취하셨네... 아저씨 집이 어디에요?


-아저씨 : 어 무어... 그... 끄으... 우우웁...


-의사양반 : 아이고! 바닥에 김치플라워 만들지 말아요! 여기 통 있수다!





-아저씨 : 흐어... 저기... 보이시오? 내 아들들이 저쪽으로 갔다오...


아버지 상태가 더 안좋아진것 같다.





(카메라 클로즈 아웃)





(카메라 시선 하늘로 올라간다)





(카메라, 하늘에서 반바퀴 돈 후 시선 낙하)


같은 하늘 아래 동시에 벌어지는 일이라는걸 암시하는 기본적인 화면연출기법.





그 시각, 형제는 모닥불을 피우고 야영을 하고 있다. 동굴에서 나올 때만 해도 해가 넘어갈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어느 새 밤이 깊었다.





걱정 없이 편히 잠든 동생. 그리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선잠을 자는 형.





무슨 기척을 느낀 형이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깬다.





횃불을 들고 동생을 깨우는 형. 저 뒤로 야생동물의 눈으로 추정되는 점 두개가 빛나고 있다.





화둔! 호화구의 술!





좀 허술해 보여도 늑대 쫓는데는 충분하다. 산불같은거 안나니까 횃불을 마구 휘두르며 앞으로 가자. 산불 난다고 해도 마구 휘두르면서 갔겠지만.





나무에 시체가 매달려 있다. 앞을 볼 수 없도록 두건을 씌워놓은 것으로 보아 자살은 아닌 것 같다. 최근 국제 테러단체들의 활동을 떠오르면 생각나는건 단 하나. IS - 이-지스탕스 뿐이다. 몇년간 한결같이 이-지붐을 외치는걸 보고 단순히 정신병자 집단인줄로만 알았는데 개념글 세탁에도 손을 대더니 이젠 납치, 살인까지 ㄷㄷ





잘 보셈. 이게 1번짤임.





이게 2번짤임.


횃불 휘두를때마다 광원의 위치변화가 즉각 반영되기 때문에 시체에 그림자가 졌다가 밝아졌다가 함. 근처에 있는 나뭇가지 그림자도 따라움직임. 졸래 기분나쁘다.





아무래도 여긴 안전한 곳이 아닌것 같다. 빨리 사람이 있을만한 곳을 찾자.





여기서 잠깐!


오늘의 팁 - 야생의 늑대를 만나면 횃불을 휘둘러주자. 그럼 늑대가 놀라서





길 위로 도망가다가





갑자기 오른쪽에 있는 폭포로 빠짐;; 저건 내 잘못이 아니다.





드디어 마을을 찾았다. 널려있는 집들 중 단 한군데도 불이 켜져있지 않다. 숲에는 시체가 걸려있고 야생 늑대가 활보한다. 이 와중에 마을 어귀에만 환하게 등불이 밝았으니 숲 속을 헤메던 불나방같은 형제에게는 이리 오라는 손짓으로 보인다.


이 모든 정황상의 근거를 토대로 이곳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형은 횃불을 휙 내다버린다. 나는 계속 갖고 싶었는데 캐릭터기 지맘대로 인벤토리를 비움;; 뭐 이딴게임이 다있지





그래도 등불이 환하니까 한결 마음이 놓이네요





야생의 맹수는 사냥감이 긴장할 때 함께 긴장하고 지켜보며, 사냥감이 긴장을 풀 때 비로소 자신도 긴장을 풀고 공격을 감행한다.


긴장풀지마라




음... 마치 포켓몬스터의 보라시티와 같은 아늑한 정취를 풍기는 마을이다. 앞으로는 웃을 일만 가득할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연재글 읽는 사람이 글 내리다가 딱 이장면에서만 보라시티 브금 나오게 하고싶은데 그런건 읎나







오박사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유럽의 포켓몬을 잡으러 온 지우, 그리고 여전히 몬스터볼에 들어가길 거부하는 피카츄. 현대 포켓몬 마스터로 모자라서 역사 속 포켓몬들 마저 정복하려는 이 환상적인 콤비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by 좀맹구 2014. 9. 29.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