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 오래돼서 생각안남




저 멀리 동굴이 보인다. 이제 생각나네 일부러 벽에 부딪쳐봤는데 죽어서 걍 거기서 끝냈지.





괴롭힌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이래요 ㅡㅡ 진짜 이러는 이유가 뭐요?





글라이더 날개에 빵꾸가 나서 어쩔 도리가 없다. 자동차 타이어 펑크난거랑 비행기 날개에 구멍난거랑은 차이가 조금 있다.





왜냐면 땅도 아니고 공중에서 사고가 나는거니까. 그런 이유로 불시착을 시도하는 형제.





저렇게 멋지게 굴러서 착지한다. 안전하게 착지만 하면 비행기에서 떨어져도 낙법이라고 불러야되나? 기적을 유도선수 낙법 쓰듯 구사함.





망원경으로 미리 봐둔 곳이다. 문제는 저기까지 어떻게 올라가느냐 하는 것.





글라이더는 망가져서 과학경진대회 1등은 고사하고 어디 방학숙제 작품으로도 못내게 생겼다. 그나마 쓸만한 밧줄을 챙기는 형.





허리춤에 묶는다.





이제 절벽 오르는건 일도 아니다. 그렇게 가리킬거 예상하고 있었음 ㅡㅡ





어... 음... 그래... 이정도는... 일도... 아니다...





이건 좀 아니지 싶은데 이미 줄로 묶어놔서 도망도 못가는 상황.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벽을 타면 된다. 다만 여기서 새로 추가된 요소라고 하면





반동을 사용해서 이동을 한다는 것이다.





형이 잡고 있으면 동생이 줄을 타고





동생이 매달리는 동안엔 형이 줄을 타고 넘어가면 된다.





평범한 장애물인 철창도 올라가자.





전에 봐둔 조각상 팔목에 달린 고리들. 망원경으로 볼땐 혹시나 했는데 직접 보니 역시나 매달려서 가는거였음.





근데 넘어갈때마다 조각상이 하나씩 무너진다. 진동땜에 놀라서 액션키 놓침;;





그래도 체크포인트는 여러군데 깔아놔서 죽어도 멀리서부터 다시 시작하지는 않는다. 이번 장애물은 중간중간 나사가 빠져있는데 한놈이 먼저 올라가서 다른놈이 올라오는걸 도와주면 된다.





여기만 올라가면 일단 매달리는건 끝이 아닐까





마룻바닥이 어째 좀 커보인다. 우리동네 인테리어 집에는 이런거 없던데 이런 대형마루는 어디서 팔아요?





작은거 여러개 붙여서 크게 만드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다. 큰걸 통짜로 가져다가 시공을 하면 이렇게 쉽게 무너져 내리거든. 가만 보니 기둥도 몇개 없고 이정도로 버텨냇게 대단할 정도.





바닥이 자꾸 무너져서 황급히 계단...같은걸 기어서 올라왔다. 계단 맞지 이거?





걸은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매달려 가야댐





부실시공인 아랫층은 버리고 위로 올라와 보면 건물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다.





이씨ㅣㅣㄹ빠ㅣㅏ러ㅑㅏㅣㅒㅏㅑㅣㅓㅣㅏㄹㄸ찌ㅏㅑㅓㅣㅏㅓ


그동안 꾹꾹 눌러담았던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 형.





그런데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깜놀;;





똑똑똑... 아무도 안계세요??





책이나 문 크기를 보니 집주인이 풍채가 좋으신분 같아요...





저 멀리 새장 속에 이상한 울음소리의 주인공이 갇혀있다. 책을 타고 올라가보자.





가까이 와서 보니까 많이 아파보인다. 집 상태를 보니 주인이 자리를 비운지 오래 된듯 한데 그동안 물도 밥도 못먹었겠지?





주인양반이 키우려고 책 보다 변을 당했나? 새 그림이 잔뜩 그려진 페이지가 펼쳐져 있다.





동생이 새의 상태를 살펴보는 동안 형이 새장을 열 방법을 찾은듯 하다.





근데 역시 철창에 걸려서 형은 못지나감... 궂은 일은 전부 동생 몫이다.





집 주인은 대체 뭘 하고 싶었던걸까? 자료를 꽤 많이 모아뒀다.





동생이 건너가서 매달렸는데 너무 가벼워서 새장이 완전히 안열린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는 형.





그래놓고 생색은 지가 다 냄





발이 네개 달려있는데 날개까지 있으니 새는 아닌것 같다. 어쨌든 새장 열여줬다고 태워주는걸 보니 답례를 할 정도로 지능이 발달한 동물임에는 틀림없다.





새는 아니지만 난다.





날개달린 짐승의 도움으로 성 맞은편 절벽 위에 도착했다.





그런데 성에서부터 상태가 별로다 싶었는데





비틀대더니 결국 생을 마감한다 ㅠㅠ





힘없이 나풀대는 깃털은 추억을 회상하는 매개체가 된다.





이야기가 처음 시작된 그 바닷가. 찌가 눈에 띄도록 깃털을 붙여놨다.





깃털을 보고 잠시 아버지와 보낸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액션에 빠져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우린 지금 아버지 약을 찾으러 나온거였다.





약을 찾아 안개가 자욱한 골짜기로 들어가자.





골짜기 안은 완전 아수라장. 그냥 싸움도 아니고 거인들의 전투가 벌어진 골짜기 곳곳에는 전쟁의 상흔이 뚜렷하게 남아있다.





죽은 거인은 움직일 수가 없으므로 장애물 취급. 밀자 밀어





피가 계속 흐르고 있는걸 보면 전투가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다. 저 안쪽에서는 아직도 그들이 싸우고 있는건 아닐까?





이렇게 화살대에 형제가 함께 매달리면





지렛대의 원리로 무거운 철퇴가 벼랑 아래로 떨어지고





??????????????????????????????????





어... 장애물이... 사라진다...





그리고 이렇게 팔뚝에 박힌 화살을 힘껏 밀면





서있던 도끼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


거 참 맵 한번 섬뜩하게 만들어놨네





의자에 앉아 계곡 아래를 보니 시뻘건 피로 그려진 문양이 보인다.





아래로 내려가서 자세히 보고싶은데 이번에도 거인의 시체가 길을 막고 있다. 이번엔 팔 하나가 아니라 몸 전체가 꽉 끼어있어서 둘만으로는 무리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으러 돌아다니는데 뭔가 눈에 딱 들어오는 물체가 있음





허;; 각도보소;;





형제가 힘을 합쳐 당겨서 장전하고





형이 방아쇠를 당겨서 쏘면





정확하게 미간을 맞출 수 있다.





뒤로 넘어가는 거인.





아재... 미안해요 ㅠㅠ 우리도 이렇게까지 하고싶진 않았음





아래를 보니 누군가 있다. 근데 넘쳐흐르는 피의 폭포를 지나지 않으면 저쪽으로 갈 수가 없다.




폭포를 지나니 피에 흠뻑 젖음;;





그래도 이 빨간 피는





폭포를 지나면 씻겨나간다.





가까이 가보니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뭔가 제례를 지내는 분위기.





그리고 제단에 묶인 제물. 별로 이뻐보이진 않지만 딱히 할 일도 없고 갈데도 없으니 구해주자. 어쩌면 저 여자가 이 끔찍한 곳에서 나갈 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얼핏 봐도 사람이 꽤 많아보이는데 대책회의 따위는 쿨하게 접어두고 일부터 저지르고 본다.





내려와서 보니 이상한 벽화가 있다. 사람 둘이 서있는것 같은데 아마 저 사이비들이 섬기는 신을 형상화 한게 아닐까 싶다.





너희들이 진정 믿음으로써 나를 섬긴다면 너희가 섬기는 신의 현신 또한 알아챌 수 있을 터.





적당하게 피도 묻혀서 분장을 하긴 하는데... 이게 솔직히 먹힐까?









자신들의 신이 제물을 묶은 줄을 풀더니 두동강이 나는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한 신도들.





아니 이... 이게 뭐야?!





도대체 고삼은 어디에 있는걸까?? 대체 그게 뭐라고 이런 험한 꼴을 당해야 하는걸까?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멱살 붙잡고 물어보고 싶다.





원래 문은 안에서 잠그도록 만들지 않나? 상식적인 의문은 접어두고 폭포에서 피나 좀 씻어내자.





겨우 밝은데로 나왔는데 다시 동굴행이라니... 썩 내키지는 않지만 피범벅보다는 그나마 나으니 들어가도록 한다.





산전, 수전, 공중전 모두 겪었다. 이제 그만좀 하면 안될까요 ㅠㅠ


운명이 꼬일대로 꼬인 형제의 피곤한 동굴탐사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by 좀맹구 2014. 10. 11. 17:02